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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2차 접종..

속성: 2021년 10월 4일 태그: 주저리

9월 3일 모더나 1차 접종을 하고,

정확히 4주가 지난 10월 2일 2차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때는 접종 부위인 왼쪽 어깨를 누가 주먹으로 마구 때린듯한 통증으로 끝났었다.

2차 접종은 많이 힘들다, 아프다, 골골댄다, 등등의 말들이 많아서 걱정이 많이 됐다.

걱정의 대부분은 전혀 쓸모 없는것이라고 그 누가 그랬는가?

접종 당일(10월 2일) 밤부터 현재(10월4일) 까지 참으로 힘들었다 ㅠㅠ

사실 접종 후 저녁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길래

‘음.. 나의 2차 접종은 이렇게 무탈히 지나가는군. 내일 일어나서 열공 해야겠다’

라는 다짐을 했지만

그것은 아주 건방진 다짐이었다.

오후 12시 30분쯤 접종을 받았는데, 아주 신기하게도

정확히 12시간이 지난 오전 00시 30분 부터 갑자기 온몸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오한이 들기 시작했다.

급히 겨울용 수면 잠옷을 입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머리가 띵.. 온몸에 힘이 축..

겨우겨우 옷장을 들춰내 바지는 찾았지만 상의를 찾지 못했다.

옷을 뒤적거릴 힘조차 없어 손에 잡히는 아무 옷을 집어 입어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도 땀이 나는 기분이 들고,

얼른 잠들기위해 눈을 감고 이성의 끈을 놓으려 해도

나의 영혼이 대략 5개로 쪼개져 각각 다른 공간에서 돌아가며 이성의 끈을 붙들고 있었다.

때문에 새벽 5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 눈은 감았지만 잠은 자지 못한,

잠을 잔 것 같지만 잔 것은 아닌 그런 경험을 하다 겨우 잠이 든 것 같다. (마치 인터스텔라)

그래도 잠에서 깬 건 아침 10시경..

오한은 사라졌지만 온몸이 뜨거운걸 느꼈다.

도저히 일어나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일어나면 엄청난 두통이 올 것이란걸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

일단 열을 재봤다.

???? 이정도면 죽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타이레놀을 먹었고, 오후 늦게까지 침대에서 골골댔다.

밥생각이 하나도 안났고, 속이 너무나도 쓰렸다.

나는 술먹은 다음날 속쓰리거나 속이 안좋을때 속을 달래는 용으로 햄버거를 자주 먹었고,

이상하게 이날도 햄버거 외에는 아무것도 당기지 않았다.

여친님이 햄버거를 주문해줘서 햄버거를 먹으니 역시나 속은 편안해졌다. (햄버거 짱)

저녁에 컨디션이 조금 좋아진 것 같아서 다시 열을 재봤다.

휴. 타이레놀의 효능인지, 햄버거의 효능인지 모르겠지만

아까보단 열이 많이 내렸다.

어찌저찌 계속 누워서 골골대다가.. 두어시간 잠도 자고..

저녁에 일어났는데 37도~ 37.5도에서 계속 열이 안내려갔다.

에라 모르겠다 이젠 즐기자 싶어서

누워서 해리포터 영화를 봤다.

중간중간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날때마다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침대에서 미동도 않고 누워있었던것 같다.

어찌어찌 이날도 지나갔고, 정말 오랜만에 푹 잔 것 같다.

오늘은 오후 1시가 다 돼서 일어났고, 생각보다 몸 상태가 괜찮은듯 했다.

하지만 일어나는 순간.. 왼쪽 뒷통수와 윗통수, 귀 위쪽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두통이 있었다.

너무 누워만 있어서 그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아프단 핑계로 미뤄두었던 화장실과 집 청소를 했고, 개운하게 뜨끈한 물로 샤워도 했다.

확실히 몸을 움직이고 뜨끈한 물로 혈액순환을 해주니 전보다 나은듯한 느낌이었고,

밥도 챙겨먹고 조금 더 휴식을 취한 뒤 열을 재봤다.

오…. 귀신같다… 일단 열은 다 내린 듯 하다.

후.. 연휴동안 부족했던 리액트를 직접 실습해보며 공부하려했는데..

완전히 날려버렸다..

백신 접종을 조금 늦출걸 그랬나? 했지만..

이미 맞은거! 잘 했다고 생각한다.

못한 만큼 조금 더 달려야겠지만.. 조금 더 달리면 되지 뭐!

지금도 몸상태가 100은 아니고 85정도 되는것 같지만 아직 21시니까

02시까지만 공부하자!

(2차 접종 부작용이 열흘까지도 갔던 사람도 있다던데 조금 걱정된다. 제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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